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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극장가 흥행이 서점가의 만화책 소장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린 시절 만화책을 보며 자랐던 40대는 물론, 영상으로 먼저 접해 흥미를 느낀 1020세대도 만화책 구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온 가족이 ‘귀칼’ 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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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6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 만화책은 지난달 22일 극장판 영화 개봉 이후 2주 연속 판매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개봉 1주차(8월 22~28일)에는 전주 한텍 주식
대비 판매량이 359.9% 급증한 데 이어, 개봉 2주차(8월 29일~9월 4일)에도 상승세(33.8%)를 이어갔다.

‘귀멸의 칼날’ 만화책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세대는 40대다. 극장판 개봉 이전(1월 1일~8월 21일) 기준으로 ‘귀멸의 칼날’ 원작 만화책 구매 세대별 비중은 △40대(52.9%) △30대(15.9%이벤트릴게임
) △50대(12.4%) △20대(10.9%) △10대 이하(6.0%) △60대 이상(0.9%) 순이었다. 극장판 개봉 이후에는 40대의 구매는 다소 줄어든 반면, 1020세대의 구매가 2배 가량 늘었다. 예스24 관계자는 “영상 매체의 영향력으로 1020세대의 만화책 구매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극장판 영화를 통해 ‘귀멸의 칼날’와우카페
팬덤에 유입된 독자들은 만화책 전권 구매로 극장판 영화의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가 13만 8000원으로 만화책 23권 전권을 수록한 ‘귀멸의 칼날 박스세트’의 판매량은 극장판 개봉 이후 열흘(8월 22~31일)간 전주대비 7배(620%) 이상 급증했다. 원작의 스핀오프 만화 ‘귀멸 학원!’ 시리즈, 소설 ‘귀멸의 칼날 노벨라이즈’를 비롯해 팬북, 원화유니더스 주식
집 등도 덩달아 판매가 늘었다.
다른 만화책도 인기다.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끈 ‘사카모토 데이즈’ 21권과 22권은 지난 7~8월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예스24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전체 만화·라이트노벨(만화 풍의 삽화를 삽입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시장에선 50대 이상을 제외하면 전 연령대가 주요 구매층으로 분류된다. 올 들어 8월까지 예스24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구매자를 분석해 보면 40대가 29.6%로 가장 많았고 △20대(25.8%) △30대(19.0%) △10대 이하(12.8%) △50대(10.8%) △60대 이상(2.0%) 등의 순이었다.
권문경 예스24 만화·라이트노벨 PD는 “40대는 수십 년 동안 정상을 지키는 만화책 시리즈의 마니아 세대이자 주 도서 구매층으로 자녀의 만화책까지 함께 구매하는 특성이 있어 전 연령대 중 ‘만화·라이트노벨’ 구매 비율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1020세대는 웹툰과 영상에 익숙한 세대지만 최근 만화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굿즈’와 팝업스토어 등 팬덤 문화의 주축이 되면서 종이 만화책의 새로운 독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종이책 구매 넘어 문화 전반으로 확산



만화책 ‘원피스’ 111권, ‘사카모토 데이즈’ 22권 표지. (사진=대원씨아이)



올해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베스트셀러에서도 독자들의 세대별 구매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 예스24 1~8월 만화·라이트노벨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원피스 ONE PIECE 110 △팬텀 버스터즈 2 △사카모토 데이즈 20 트리플 특전판 △원피스 ONE PIECE 111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42 트리플 특전판이 1~5위를 차지했다. 1997년부터 연재 중인 ‘원피스’는 40대의 구매가 가장 많았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사카모토 데이즈’,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10~20대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권 PD는 “만화책 소비는 이제 단순한 종이책 구매를 넘어 애니메이션과 극장판과 같은 IP 확장, 그리고 팝업스토어와 ‘가챠’(뽑기) 같은 놀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만화 콘텐츠가 단일 매체를 넘어 문화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